예전부터 머릿속을 떠도는 질문이 있었다. ‘나는 왜 살까?’, ‘삶의 의미는 과연 무엇일까?’ 따위의 것들이다. 당연히 정답은 없기 때문에 내가 스스로 답을 정하고 편하게 살고 싶었는데 쉽지 않았다. 이럴 때 보면 나는 질문에는 답이 짝지어져 있어야 한다는 강박이 좀 있는 편인 것 같다. 애초에 답을 얻고 싶은 마음은 없었고 조금이라도 답안을 작성하고 싶어서 알아보던 중 수전 울프 교수의 라는 책을 알게 되었다. 어려워 보였지만 도움이 되겠다 싶어서 읽기로 결심했다. 책은 울프 교수의 강의, 네 학자의 논평, 그리고 다시 울프 교수의 대답으로 구성되어 있다. 울프 교수의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삶의 의미란 도덕성과 자기이익과는 또 다른 가치 범주에서 ‘가치 있는 활동’에 대한 ‘적극적인 관여 과정’에서 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