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만화란 시간이 지나고 보면 이해할 수 없거나 재미없는 경우가 상당히 많은데, 경향신문 4컷만화인 만은 그렇지 않다. 시간이 훨씬 지난 뒤에 봐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필치로, 현재의 갖가지 사건사고와 시사 이야기를 그려낸다. 또한 특정 사건을 다루는 경우에도, 지엽적인 부분을 강조하는 대신, 보다 근본적인 부분을 조망하는 식으로 접근한다. 시사만화로는 드물게 단행본이 꼬박꼬박 출간되는 것은, 비단 인기 있는 시사만화기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그만큼 시간이 지난 뒤에 봐도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 많은 덕일 것이다. 는 지난 1년여간 연재된 장도리의 내용을 묶은 책이다. 하나같이 촌철살인인데다 4컷만화로서의 재미와 구성도 탁월하다. 시사성과 만화로서의 재미 두 가지를 모두 갖추는 데 성공한 것이다. 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