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릇 독서는 3독이 되어야 한다고 한다. 먼저 텍스트를 읽고, 저자를 읽고, 자신을 읽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그린비에서 내놓은 고전 리라이팅(re-writing) 시리즈의 하나이다. 고전의 텍스트를 읽고 저자를 살펴보되 정통한 가이드를 통해 현대적 맥락에서 재해석해 보자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독자가 자신까지 읽는 독서 3독을 완성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연암 박지원의 는 조선 후기를 대표하는 최고의 작품이다. 는 청나라 황제의 70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한 사절단의 일원으로 열하를 다녀오면서 겪은 일을 정리한 기행문이다. 하지만 보고 들은 것만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적은 단순한 기행문이 아니다. 문장가, 사상가, 예술가, 실학자, 그리고 한 인간으로서의 박지원의 삶과 고민과 열정과 지식이 낯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