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맘속 수수밭이 환해지길 바라며 시의 소재 중에 항상 빠지지 않는 소재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사랑? 나는 자연이라고생각한다.천양희 시인의 시를읽는 순간 현기증이 났다. 그녀의 시 속에서 수많은 생명체가 꿈틀거렸기 때문이다. 푸른 것들이 어깨를 툭 치고 나뭇잎이 화들짝 잠을 깨고 가파른 언덕이 헐떡거리며 시름꽃들은 중얼거린다. (발췌하여 인용)그녀의 펜 끝에서자연이 날카롭게 살아나 요동친다.어린 시절 시골에서 산과 들을 벗 삼아 뛰어다녔을 것 같은, 어른이 된 요즘에도 왠지흙집이나 나무로 된 자연친화적 집을 짓고 자연 가까이 살고 있을 것만 같은 그녀에 대해 먼저 알아보기로 한다. 그녀는엘리트였다. 1942년 부산에서 태어난 그녀는이화여자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하고1965년 현대문학 정원 한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