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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집

nalbo 2021. 1. 29. 11:19

나무집

그림책시렁 68《나무집》마리예 톨만·로날트 톨만여유당2010.6.10. 나무는 자라면 자랄수록 줄기를 올리고 가지를 뻗을 뿐 아니라, 잎도 꽃도 더욱 눈부시게 내놓습니다. 작은 씨앗 한 톨일 무렵에는 그저 고요히 잠자는 숨결이었고, 싹이 터서 가느다란 줄기를 처음 올린 뒤에는 차츰차츰 햇볕을 머금으면서 밝은 사랑으로 깨어납니다. 나무를 가지치기해야 하지 않습니다. 나무 스스로 알맞게 가지를 쳐냅니다. 사람은 나무를 써야 할 적에 알맞게 베어서 쓰면 되어요. 나무를 쓰지 않을 적에는 나무 스스로 긴긴 나날에 걸쳐 무럭무럭 자라도록 두면 됩니다. 《나무집》은 나무에 보금자리를 마련해서 살아가는 곰 두 마리한테 찾아온 숱한 이웃을 노래하는 그림책입니다. 곰말로 노래하고, 붉두루미말로 노래하며, 코뿔소말로 노래해요. 때로는 별말로 바람말로 햇볕말로 노래합니다. 구름말이나 무지개말로도 노래하지요. 다만 사람말로는 노래하지 않는 그림책입니다. 이 그림책에 아무 말이 없다기보다 사람말로는 굳이 노래하지 않으면서 이 지구라는 터전을 가만히 보여준다고 할 만해요. 자, 잘 자란 나무를 바라보셔요. 얼마나 많은 벌레가 나무 한 그루에 깃들어 살까요? 얼마나 많은 나비하고 벌이 나무 곁에서 춤추나요? 얼마나 많은 새가 나무한테 깃들어 싱그럽게 노래하나요? ㅅㄴㄹ(숲노래/최종규)

2010 볼로냐 라가치 상 픽션 부문 최우수상 수상작!
2010 황금붓 상(Golden Brush Award) 수상작

북극 곰이 커다란 고래 등을 타고 어딘가로 가고 있습니다. 나무집을 발견한 북극 곰은 나무집에 올라가고, 뒤이어 독특한 모양의 보트를 타고 온 갈색 곰도 나무집에 오릅니다. 둘은 수면이 점점 낮아지는 모습을 가만히 지켜봅니다. 어느새 정교하게 표현된 수많은 동물들이 하늘과 땅 여기저기에서 몰려옵니다. 플라밍고 떼와 코뿔소, 하마, 공작 등 이들은 모두 나무집에 올라 너나없이 어울려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얼마 뒤 행복한 모습으로 떠납니다. 북극 곰과 갈색 곰은 나무집에 함께 남습니다.

나무집 은 2010 볼로냐 라가치 상 픽션 부문 최우수상 수상 작품으로, 아버지와 딸의 독특한 협동 작업을 통해 탄생된 그림책입니다. 표지에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되는 이 책의 본문에는 단 한 글자의 글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꼭 필요한 요소만 그림과 어울리게 디자인하여, 오로지 그림만을 통해 희망과 사랑, 경이로움의 세계로 안내합니다. 그저 그림을 보고만 있어도 생명, 평화, 사랑, 우정, 자연의 소중함이 오롯이 느껴지며, 자기만의 독특한 느낌으로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게 상상력을 자극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