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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욕 없는 세계

nalbo 2023. 10. 17. 16:28

포스트 모더니즘, 휘게, 라곰, 킨포크 등등 현대 사회를 일컫는 많은 단어들이 있다.책의 제목처럼 물욕 없는 세계가 오고 있다는 대체적인 해석과쓸데없는 물욕이 없어진다는 의미로의 해석이 혼재한다.두 가지중에 고르라면 후자라고 할 수 있겠다.일본의 젊은이들이 해외여행을 하지 않고, 시간과 비용을 들여 연애를 하지 않으며삶에 있어서 거품을 빼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한다.그래서 라이프스타일 이라는 것이 화두가 되고 있다고 한다.우리가 흔히 듣는 단어들이 왜 생겨나고 쓰여지는지 책을 읽다보면 이해가 된다.

물질문명, 다들 즐기고 있습니까?이 책은 ‘물질적 욕망’이 팽배한 세계에서 점차 시간, 체험, 질 같은 비물질적 영역의 가치를 중시하는 쪽으로 변화하는 오늘날 세계를 진단한다. 가령, 무자비한 이윤 추구만을 일삼던 기업 집단에 사회적 공헌이 필수 요소가 된다든지, 오직 쇼핑을 위한 관광을 하던 사람들이 체험에 비중을 둔 여행을 즐기기 시작한다든지, 혹은 평생직장 개념이 붕괴하면서 일에서 안정이 아닌 다른 가치를 추구하려는 사람이 늘어난다든지 하는 일련의 세태를, 저자는 ‘물욕 없음’이라고 표현한다. 이는 소비에서도 마찬가지다. 과잉 생산, 과잉 소비사회의 폐해를 체감한 사람들은 더 인간적이고 자연친화적인 삶의 방식을 찾기 시작했고, 이는 ‘가치 소비’라는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유기농 먹거리의 부상, 공유경제의 일상화, 골목 상권 회복을 통한 지역 공동체의 복원 같은 움직임은 모두 이런 흐름의 연장이다. 이 흐름의 배경에는, 성장이 멈춘 자본주의와 물질 과잉에 따른 사람들의 피로감이 있다. ‘미니멀라이프’, ‘스몰 게더링’, ‘정리수납’ 같은 키워드가 화두가 되거나 귀농을 비롯한 탈도시화 현상이 이는 것은, 이런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다는 방증이다.이에 저자는 미국 포틀랜드와 중국 상하이, 일본 도쿄를 넘나들며, 백화점업계의 거물, 유기농 매장의 점주, 라이프스타일 매거진의 편집장, 싱크탱크의 학자 등을 만나서 물음을 던졌고, 그 과정을 기록했다.

들어가는 말: 욕망 없는 세계의 시대정신을 찾아서

1 ‘삶의 방식’이 최후의 상품이 되었다

2 두 초강대국 속 물욕의 행방

3 물질과의 새로운 관계

4 공유가 당연한 사회가 되다

5 행복을 돈으로 살 수 있을까?

6 자본주의 너머에 있는 행복을 향해

나가는 말: 경제 문제가 끝난 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