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lbo 2024. 2. 9. 13:42


Amsterdam (193 pages, published by Anchor Books) Written by Ian McEwan (winner of the 1998 Booker Prize) 인간은 얼마나 착할 수 있으며, 또한 얼마나 잔인할 수 있을까. 철학적 논쟁에서 다루어지는 성선설과 성악설 중 어느쪽이 우리가 살아가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유효한 논리적 근거일까. 자신의 작품속에서 인간의 도덕성에 대해서 끊임없는 의문을 제기해온 이안 맥이완은 Amsterdam에서 한 여인 (Molly)의 과거 그리고 현재의 남자들을 통해서 사회에서 성공한 엘리트의 도덕성을 극한으로 몰고 갑니다. 영국 최고의 작곡가인 Clive. 런던의 주요 일간지 편집장인 Vernon. 영국 외무장관인 Julian. 그리고 Molly의 남편인 돈많은 발행인 George. 이들 모두는 그녀의 장례식에서 서로 조우하게 됩니다. 소설 첫 장면의 이러한 아이러니는 그들의 선의가 두발로 땅을 밟으며 살아가는 인간이기 때문에 가질 수밖에 없는 비극적 결함 (hamartia)으로 인해서 철저히 기만당하고, 결국은 파국으로 이르는 위선임이 밝혀지게 됩니다. 공익을 가장한 증오심으로 특종을 터뜨리고자하는 Vernon과 개인적 창의력을 방해받지 않기 위해서 살인사건의 현장을 벗어나는 Clive. 죽은 아내의 마지막 연인인 Julian에게 정치적 치명타를 안겨주려다, Vernon과 Clive를 제거하는 망외의 소득을 올리며 미소짓는 George. 그리고 언론과 자신의 아내를 교묘히 이용해서 정치적 생명을 연장하는데 성공하는 Julian. 이런 비열한 주인공들을 통해서, 인간이라면 느끼는 유혹. 예컨데, 속으로 삼키는 저주의 말들과 살인의 상상 등이 머리 속에서 맴돌다 우연히 현실로 모습을 드러내게 될 때의 재앙을 작가는 풍자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짦은 소설이라 생략을 통해 추측을 유발하고 시간적 재배열을 통해서 주인공들의 의식 세계를 관찰할 수 있는 기회를 주며, 비극으로 치닫는 인물 전개를 통해서는 독자들에게 내가 그들이라면 과연 어떤 생각을 혹은 그 때 어떤 행동을 했을까하는 질문을 가지게 합니다. 홍상수 감독의 영화에서 볼 수 있는 반복되는 일상에서 발생하는 우연 그리고 어이없는 웃음과 그 속에 내재된 비극이 짙게 배어나는 이야기라는 느낌이 들더군요. 우리가 입밖으로 내뱉는 사소한 말 그리고 의식하지 않은 조그만 행동이, 용맹한 사자를 죽음에 이르게 하는 발톱속의 가시와 같은 치명적인 무기가 될 수 있다는 섬뜩한 생각에 소름이 돋더군요. For more information go to http://novels.cyworld.com
2월의 어느 차가운 겨울날, 오랜 친구인 두 남자, Clive Linley와 Vernon Halliday가 사진 작가인 Molly Lane의 장례식장에서 마주친다. 영국의 유명 작곡가인 Clive와 The Judge 신문의 편집자인 Vernon은 모두 Molly의 연인이었으며, 화려하고 교만했던 Molly는 두 사람 외에도 다른 정부를 2명이나 거느리고 잇었다. 사회적으로 성공한 이들 네 사람은 사실 모두 숨겨진 비밀이 있었으며, Molly를 놓고 보이지 않는 암투를 벌이는데...현대를 사는 남성들의 욕망, 이중성과 위선을 잘 드러내고 있는 작품으로, 1998년 Booker Prize 수상작이다.